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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의 기술블로그

'책', '독서'라는 단어, 행위가 최근에 너무 무게감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닌지 작가는 지적한다. 우리가 여가시간에 영화를 보듯이, 혹은 게임을 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잔뜩 무게를 잡으며, 무언가를 배워야만 하는 독서가 아니라, '쾌'라는 감정과 함께 하는 독서. 그래서 '쾌락독서' 라는 제목이 붙었다. -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우선 막히지 않고 술술 읽히는 유머러스한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끝까지 재밌게 읽은 몇 안되는 에세이 중 하나다. 특히나 에세이는 앞부분까지는 좋았다가 중후반쯤 가면 (조금 과격한 표현일 수 있지만) 작가가 정신을 놓아버렸나? 이런 생각이 드는..

SF 장르를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때까지 나에게 SF란 레이저 광선이 날아다니는 우주전쟁을 연상케 했는데, 이 책으로 굉장히 환상적이고, 감상적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책을 다 읽고 다른 SF 작가와 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을 읽기 전에도 든 생각이고, 책을 읽으면서도 든 생각이지만 책의 표지를 책 내용의 분위기와 맞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 읽기 전에도 읽고 싶게 만들고, 읽으면서도 표지를 한번씩 다시 보며 감상에 더욱 젖어들게 만드는 표지다. 책을 읽으면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상상덕에 뜬구름이 아니라 그럴듯한 얘기 같았다. 작가님의 전공이 배경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전문적이고, 상상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물론 아직까지는 허구의 내용이지만 ..

20살엔 대학 입학, 25살엔 취업, 30살엔 결혼 ...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대에 맞는 성과를 기대받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스스로 기준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 살아가려 노력해왔다. 그 기준대로 성과를 이루지 못했을 때 얻는 좌절감, 조바심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 조르바는 그런 잣대따위는 벗어던지는 인간이다. 사소한 규칙마저도 무시하고 그저 몸의 리듬에 맞춰, 내키는대로 춤추듯이 행동한다. 자유롭고 때로는 과격하기도 한 조르바를 보면서 해방감을 느꼈다. 에너지 넘치고 본인의 마음을 따라 매사에 진심으로 행동하는 사람. 그 열정적인 태도에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삶'이라는 단어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때로는 과격한 표현을 할 때도 있지만, 그만큼 조르바가 그 대상에 ..